"그래도 양동근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3일 부산 KT전 직전 양동근의 체력 걱정에 대해 많이 했다.
그는 "이대성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양동근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부담이 많은 자리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동근은 여전했다. 전날 2차 연장혈투를 치른 뒤 곧바로 가진 경기에서 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KT 전태풍(2득점)을 확실히 묶으면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모비스는 현재 LG와 1게임 차 선두다. 아직까지 정규리그 1위를 속단할 수 없다.
유 감독은 '만약 정규리그 1위로 등극한다는 가정하에 MVP를 추천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래도 양동근"이라고 했다. 그만큼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제 혈전 때문에 체력적인 걱정을 했는데, 제공권을 장악했고 전체적인 수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이대성이 빠졌지만, 송창용(13득점)과 박구영(9득점)이 괜찮았다. 수비력도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이대성이 빠졌지만, 식스맨들이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그런 자세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제 정규리그 5경기가 남았다. 유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LG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오리온스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오리온스에게 2승3패로 열세"라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