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가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호되게 당했다.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대15로 대패했다. 7명의 투수들이 18안타와 4사구 7개를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올시즌 팀의 주축 세력으로 떠올라야 할 젊은 투수들이 하나같이 불안감을 드러냈다.
선발 이동걸은 3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동걸은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볼넷 2개를 내줬고, 위기관리능력도 부족했다. 1회에만 6타자를 상대로 22개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제구에 애를 먹었다. 두 번째 투수 윤기호는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어 등판한 정민혁과 조지훈 이태양 서 균은 난타를 당했다. 특히 이태양은 6회 1사 1루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허용하며 6실점했다. 신인 서 균은 1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윤규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된 컨디션을 보여줬다. 윤규진은 마무리 또는 셋업맨 후보로 지난 2010년 47경기에서 1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풍부한 경험, 두둑한 배짱을 지니고 있어 송창식 최영환과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