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레이예스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볼넷과 삼진은 없었고, 투구수는 45개를 기록했다. 두 차례 연습경기 성적은 5이닝 5안타 2실점.
1회 KIA 선두 신종길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레이예스는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브렛 필을 투수땅볼로 잡았지만,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범호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2회 들어서도 1사후 이홍구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레이예스는 이대형을 좌익수플라이, 신종길을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하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김주찬, 필, 나지완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SK는 0-2로 뒤지고 있던 6회 최 정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루크 스캇이 좌전적시타를 뽑아 1점을 만회한 뒤 대주자 조동화의 도루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재현이 KIA 투수 박경태를 중전적시타로 두들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9회 2사 1,2루서 조동화의 3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의 5대3 승. 김재현은 결승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이날 나주환 임 훈 김강민 조동화 김재현이 활기찬 주루를 선보이며 5개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다.
김재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선발 출전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 더 노력해서 주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선발 레이예스에 이어 채병용(2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무실점) 임경완(2이닝 무실점) 이재영(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연습경기 첫 등판한 박희수는 6회 KIA 클린업트리오를 3자범퇴로 막았다. 필을 중견수플라이, 나지완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했다. 투타에서 김재현과 임경완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희수도 오늘 첫 등판이었는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선수들이 도루 5개를 기록했는데 지난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강조한 주루 플레이를 오늘 선수들이 보여줬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