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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추신수답게 하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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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답게 하는 것, 그게 나의 목표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개막 이후 처음으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보스턴헤럴드는 이날 '레인저스의 새 외야수가 추신수 스타일로 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Rangers new OF ready to play Shin-Soo Choo style)'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로 빅딜 계약을 마친 후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나도 사람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7년간은 나에게 도전의 세월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난 도전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내 스스로에게 '추신수, 너는 추신수답게 뛰면 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7년 1억3000만달러의 조건으로 텍사스와 계약을 했다. 텍사스가 그를 영입한 것은 테이블 세터 강화를 위해서다. 신문은 '텍사스는 추신수가 타석에서 공을 오래보고, 프린스 필더와 애드리언 벨트레 앞에서 많이 출루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가 훌륭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그의 프로정신과 마음가짐, 동료들과의 융화가 대단히 인상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어느 타순에 서더라도 내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에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좋아졌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배트를 좀더 짧게 쥐고 스탠스를 조금 넓힌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추신수는 지난해 풀카운트에서 2할7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전 두 시즌 동안 각각 1할9푼1리, 1할7푼1리를 쳤던 것과 비교하면 1할 이상 오른 성적이다.

추신수는 왼손 투수에 약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우완 상대로 3할1푼7리를 친 반면 좌완 상대로는 2할1푼5리에 그쳤다. 추신수는 "그건 메카닉의 문제는 아니다. 심리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며 "여전히 나는 왼손 투수에 대해 자신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홀가분한 마음을 가진다면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추신수는 "난 대단한 파워히터도 아니고, 타율이 높은 타자도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부분에 걸쳐 잘 할 수 있다. 볼넷을 많이 고르고, 많이 출루하고, 도루도 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계약을 해서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데, 그 이전과 다르지 않다. 매일 같은 방식으로 같은 일을 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