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얼짱 시대다.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에도 예쁜 선수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도 수많은 미녀들이 참가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근육으로 무장한 남성들의 경기에 지친 팬들의 안구를 정화시켜 준 미녀 5총사를 선정했다. 시원시원한 긴 다리에 인형같은 이목구비, 여기에 세계정상급의 실력까지 갖춘 글로벌 얼음 미녀열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바비인형' 그레이시 골드
은반 위의 바비인형이다. 딱 보면 홀딱 반할 미모다. 1m63의 아담한 몸매에 청순함과 섹시함을 고루 갖고 있다. 실력도 출중하다. 미셸 콴 이후 이렇다할 여자 피겨 에이스가 없는 미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니어 무대에서는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2위를 유지해왔다. 이번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취미는 의외로 저글링이다. 시합 전에 음악을 들으며 저글링을 해야 마음에 안정이 온단다. 인스타그램에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려 놓았다. 이럴때는 영락 없는 10대 학생이다.
▶'컬링 여신' 안나 시도로바
시도로바는 피겨스케이팅으로 운동에 입문했으나 13세때 발목을 다치며 컬링으로 전향했다. 1m79-5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금발에 푸른 눈을 지닌 전형적인 바비인형은 아니지만,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본드걸이었던 에바 그린과 닮았다. 차분한 외모와 달리 열정과 끼가 넘친다. 컬링을 알리기 위해 과감한 란제리룩을 입은 섹시 화보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음악과 춤을 즐긴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립대학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그녀는 생페터스부르크 국립대학에서 최근 체육학 공부를 시작했다.
▶'걸그룹 외모' 케이틀린 오스먼드
오스먼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을 닮은 외모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지난해 2013년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팬들의 눈에 들었다. 오스먼드는 서구 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다. 통통한 몸매와 앳된 얼굴로 귀요미로 통한다. 대회 중 경쟁자들의 경기를 절대 보지 않는 시크녀다. '매일 스케이트를 즐긴다면, 내가 열심히 한 모든 것이 언젠가 보상될 수 있다'는 좌우명을 가진 긍정의 소녀이기도 하다. 세계선수권 당시 "김연아와 함께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감격할 정도로, 김연아 바라기로 유명하다.
▶'지성미' 이브 무어헤드
브래드 피트의 전 아내였던 헐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무어헤드는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녀 스포츠스타다. 아버지, 오빠까지 모두 선수 출신인 컬링 집안에서 태어난 무어헤드는 2013년 세계 컬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섹시함 보다는 지적인 매력에 있다.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미국 유명 대학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국에 남은 무어헤드는 컬링 경기가 없는 여름에 스코틀랜드 학생 대표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장백지 닮은 꼴' 왕베이싱
중국 스타 여배우 장백지를 닮은 외모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빙속여제' 이상화와 함께 2차 레이스를 펼친 왕베이싱이다. 출발과 레이스 도중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미모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레이스 후 모자를 벗고 트랙을 돌 때 귀여운 외모를 드러냈다. 사실 왕베이싱의 남다른 미모는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4년 전 미국스포츠웹진 블리처리포트가 뽑은 최고의 미녀스타 25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왕베이싱은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영어, 불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그녀의 별명은 '북극성'이다. 왕베이싱(王北星)이라는 이름 자체가 북극성의 뜻을 지니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