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4·일본)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03점과 예술점수(PCS) 69.69점에 감점은 없었다. 142.71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을 받았던 아사다는 합계 198.22점을 기록했다.
대단한 반전이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아사다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눈물의 의미가 화두였다. 아사다는 "어제의 분한 것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더 컸던 것은 밴쿠버올림픽 이후 4년 동안 나를 응원한 가족과 팬들이 생각났다. 또 목표로 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발목을 잡았던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성공했다. 회전수 부족 같았지만 심판진은 인정했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도 시도했다. 트리플 루프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는 0.60점의 마이너스 판정이었다. 스핀을은 모두 레벨 4를 받았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트리플 토루프가 회전수 부족이었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도 큰 무리가 없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루프 2개로 이어지는 3개의 점프는 성공했다. 트리플 루프도 클린한 아사다는 나머지 스핀과 스텝에서 레벨 4를 받았다. 마지막 요소인 코레오 시퀀스는 레벨 1으로 마무리했다.
아사다는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한 건가 생각돼 분했다"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오늘 내 페이스로 돌와왔다. 마지막 마음을 담아 클린연기를 하고 싶었다. 최고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려고 한 것은 다했다.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은퇴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사다는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한 이후 (향후 거취를)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대답했다.
연기를 마친 아사다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마지막 올림픽을 마쳤다. 아사다는 "메달을 꼭 따고 싶지만 따지는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어제의 아사다가 아니었다. 그의 표정은 밝았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