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혼잣말 '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김연아(24)가 점수 확인 후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해 74.92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김연아는 "아, 진짜 짜다"며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담긴 혼잣말을 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피겨 퀸'다운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세)가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으로 총 74.64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 의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해외 외신 및 방송 해설가 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점수를 받았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러시아의 노골적인 홈 텃세를 지적했다.
김연아 혼잣말 '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혼잣말 짜다, 프리 때도 이 따위 점수 줄까봐 불안해", "김연아 혼잣말 짜다, 양심이 있다면 프리 점수는 다르겠지", "김연아 혼잣말 짜다, 경기 안 보고 눈 감았나? 프리 때는 두 눈 똑바로 뜨고 봐라", "김연아 혼잣말 짜다, 연느님이니까 이 정도로 끝났다. 한심한 것들아", "김연아 혼잣말 짜다, 점수를 무슨 투자하듯이 러시아에 몰아주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21일 새벽 3시 46분경, 여자 프리스케이팅 4그룹 여섯 번째로 피겨 선수로서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