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아사다 마오에 대해 코치가 당혹스런 입장을 밝혔다.
20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의 코치인 사토 노부오는 이날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습할 만한 건 다 했다. 원인을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일본이 김연아의 대항마로 기대해 온 아사다 마오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섰다.
하지만 어설픈 연기를 거듭한 끝에 기술점수(TES) 22.63점과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55.51점을 기록하며 16위에 랭크돼 충격을 줬다.
자신의 최고점 보다 무려 20점이나 낮으며, 74.92점으로 이날 1위에 오른 김연아에 29.41점 뒤진 점수다.
맨 마지막으로 쇼팽의 '녹턴 E 플랫 장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 넘어지고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했으며 2회전 루프도 회전수가 모자라는 등 최악의 연기를 펼쳤다.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뿐 아니라 모든 점프에서 실수했다며 선수 본인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당황해하며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선 내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서둘러 인터뷰를 마쳤다.
사토 코치는 "아사다 마오의 컨디션은 정상"이라며 "지금까지 수없이 큰 무대를 경험했는데 이만큼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왜 이런 식으로 됐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언론들은 국민적 기대감, 마지막 주자라는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사다 마오가 심리적으로 흔들렸다고 해석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