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도전이 의미있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로린 윌리엄스(31)가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끝난 봅슬레이 여자 2인승 4차례 레이스에서 합계 3분50초71을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다. 윌리엄스는 엘레냐 마이어스와 한 조로 나선 1~3차 레이스에서 각각 57초26, 57초63, 57초69를 기록해 1위를 질주했지만 4차 레이스에서 58초13을로 부진해 캐나다에 금메달을 내줬다. 불과 0.1초 뒤졌다. 카일리 험프리스-헤더 모이제가 한 조를 이룬 캐나다는 3차 레이스까지 2분52초69를 기록해 윌리엄스-마이어스조에 0.11초 뒤졌으나, 4차레이스에서 0.21초 앞서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윌리엄스는 소치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타 루딩(독일), 클라라 휴스(캐나다)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역대 세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루딩은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휴스는 1996년 애틀랜타올리픽 사이클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윌리엄스는 "시상대에 오르게 돼 매우 기쁘다. 기록을 위해 소치에 온것은 아니다. 미국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면 육상 선수 출신으로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도전했던 롤로 존스(미국)는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