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완벽하고 우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경기 뒤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BBC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김연아는 21일 금메달을 확정하러 간다'며 '완벽한 연기를 했다. 정말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중국 CCTV도 마찬가지다. '흠잡을 데 없는 교과서적인 연기였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극찬했다. 러시아 언론도 완벽한 연기에 어쩔수 없었다. '오늘 우리는 차원이 다른 선수를 봤다. 훌륭한 스케이팅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다니는 벌 같았다. 스핀은 화려했고 정교했다'는 건 미국 USA투데이의 평가다. 이 매체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에 대해서는 '김연아와 급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올림픽 우승자인 김연아가 놀라운 연기로 모든 관중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모든 외국언론은 침이 마르도록 김연아를 칭찬했다. 차원이 다른 연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홈텃세가 심했다. 완벽한 연기에도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74.92점에 그쳤다. 1위였지만 가산점이 적었다. 반면 2위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의 가산점은 너무 높았다. 기본점수가 30.43에 머물렀지만 가산점이 8.66점에 달했다. 모든 요소의 가산점이 1점 이상이었다.
외국언론도 같은 눈으로 점수를 평가하고 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홈텃세가 다시 작용할까. 보는 눈이 많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