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17·과천고)이 쇼트프로그램 컷을 통과했다.
김해진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23점과 예술점수(PCS) 25.14점을 받아 54.37점을 기록했다. 시즌 베스트인 57.48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무난히 컷통과에 성공했다. 30명 가운데 24위 안에 포진해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항상 꿈에만 그리더 큰 대회에 출전해 신기했다. 이런 큰 무대는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첫 번째 점프 실수가 아쉬웠다. 하지만 목표로한 컷을 통과해 만족한다. 항상 대회에 나오면 시즌 베스트를 목표로 하는데 4대륙선수권에 비해 3점 정도 못받은 것 같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2조 다섯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김해진은 '쉘부르의 우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해진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러츠를 시도했지만 착지가 아쉬웠다. 플라잉카멜스핀과 레이백스핀으로 안정감을 찾은 김해진은 트리플플립-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이어 더블악셀도 무난히 성공했다. 김해진은 스텝시퀀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으로 첫 올림픽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그는 "마음 편하며 즐기게 타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올림픽 동안 배운 것들을 보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웃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