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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또 싹쓸이' 네덜란드 빙속, 메달행진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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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싹쓸이다. 네덜란드의 독주가 멈출 줄 모른다.

네덜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이승훈의 올림픽신기록을 깬 요리트 베르그스마가 금메달을, 12분44초45를 기록한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가 은메달, '장거리의 강자' 봅 데용이 13분7초19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번째로 시상대를 네덜란드 국기로만 채웠다.

단거리, 장거리 가리는 종목이 없다. 9일 열린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11일 남자 500m, 17일 여자 1500m, 19일 남자 1만m에서 싹쓸이 신화를 이뤘다. 한 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메달을 모두 가져간 것은 네덜란드가 최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스피드스케이팅의 한 종목에서 한 국가 선수들이 1~3위를 독점한 경우는 6차례 있었다. 그러나 한 국가가 한 대회에서 두 종목 이상을 휩쓴 적은 없었다. 독주를 넘어 독점이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을 앞세워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를 수확했다. 이 중 비 스피드스케이팅 메달은 쇼트트랙에서 얻은 동메달 하나다. 지금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9종목이 열렸다. 걸려있는 총 메달수가 27개다. 네덜란드는 그 중 70%에 달하는 19개를 획득했다. 금메달을 놓친 종목도 3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하나가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다. 네덜란드의 독주가 이어지자 27개의 메달이 걸려있음에도 메달을 구경한 국가도 6개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남은 종목은 4개다. 여자 5000m와 남녀 팀추월이다. 이 역시 네덜란드가 초강세다. 추가 메달이 예상된다. 적어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소치는 오렌지색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