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 후보에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과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이 선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17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 사장 후보 3인을 뽑았다. 수차례 연임 의사를 밝힌 김종국 현 사장과 '쌀집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MBC 김영희 예능본부특임국장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후보 3인 중 이진숙 지사장과 안광한 대표이사는 지난해 방문진에서 해임된 후 자진사퇴한 김재철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앞서 지난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공개적으로 이들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던 터라 향후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은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고 1987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국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기획조정실 정책협력부장,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는 1982년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부사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보도제작국 부국장, 유럽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후보자 3명을 상대로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뽑는다. 신임 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임기는 오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