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안현수 '인연인가 악연인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현수의 귀화 배경에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 체육대 교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후폭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안현수(빅토르안)는 15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가 밝힌 그의 귀화 이유가 다시 불거지며 전명규 부회장의 블로그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글은 모두 삭제한 상태다.
안기원 씨는 지난달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서 러시아로 가게 된 것"이라며 귀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안기원씨는 "그분의 말씀이라면 문제가 있어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것은 빙상선수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다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기원 씨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안현수가)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명규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아 780여 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안현숙 2007년 한체대 졸업 후 전명규 부회장이 권유하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신 성남시청에 입단하자 사이가 틀어져 불이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