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연습 지켜본 조애니 로셰트 "밴쿠버 보다 강해…강력 도전자 리프니" 마오 외면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27세)가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을 처음 지켜 본 뒤 한마디로 밝힌 소감은 "밴쿠버 때보다 강력하다"였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소치 올림픽 캐나다 공영방송 CBC 피겨 해설자로 돌아온 조애니 로셰트는 16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그랑프리에 불참했기에 소치 공식 연습을 통해 '아디오스 노니노' 프리 프로그램을 처음 봤다"며 "점프와 안무 등에서 김연아는 밴쿠버 때보다 더 강력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연아의 2연패 전망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가능하다.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지만 김연아는 목표를 이룰 것 같다"고 단언하면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를 묻는 MC 질문에 "작년까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팀 피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러시아 신예 율리나 리프니츠카야가 대표적"이라고 답해 함께 밴쿠버 시상대에 올랐던 아사다 마오와 자신 또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강력한 도전자'의 이름에서 배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연아는 자신의 스케이팅 스타일에 잘 맞는 음악, 안무, 기술 3박자가 매우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갖고 돌아왔고,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면서 "(프리에서) 탱고를 선택한 것은 현명하다. 다른 도전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장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스케이팅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점으로 '항상 깨끗한 에지'를 꼽은 조애니 로셰트는 "어린 시절부터 피겨를 하면서 수많은 룰과 경기 방식 변화에 적응하면서 지금까지 선수로 활동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김연아는 밴쿠버 이후 달라진 스핀 룰에도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대회 기간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여의고 경기에 나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큰 감동을 안긴 조애니 로셰트는 2010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올렸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연기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해 9월 인터뷰에서 "올림픽 불참은 그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며 피겨 해설자로 변신, 소치에서 김연아 경기 중계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