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회복과 동계 올림픽, 월드컵으로 대표되는 대형 이벤트로 인해 광고 시장이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8월부터 단행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유료 방송 VOD홀드백이 3개월로 연장, 판매 수익도 급증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지상파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자의 광고 수익 의존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VOD 판매수익이 4500억~5천억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콘텐츠 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간 수익 배분 이슈가 쟁점화될 전망이다. 또 VOD 성장은 역설적으로 실시간 시청률 감소 현상과 이어지며, 올해부터는 합산 시청률 이슈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콘텐츠 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의 시청률 측정 방식과 관련된 논쟁이 관건이다.
기획 및 제작 부문에서는 제작사들이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플랫폼의 증가로 제작도 증가할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당시 서울의 모습인 공중전화 부스, 지하철 풍경,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등을 CG로 재현해 콘텐츠의 디테일을 강화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역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생활의 변천사 및 외계인의 초능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 CG를 사용한 만큼 앞으로 방송 영상 부문의 기술적인 이슈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K팝 시장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연령과 글로벌 음악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우선될 전망이다. 가수의 개성과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는 레이블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은 계열사인 SM C&C와 합병, 울림 레이블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제작 부문을 레이블로 세분화 해 몸집 키우기에 들어갔다. 걸그룹 씨스타 소속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9월 레이블 스타쉽엑스를 설립했다. 또 지난해 엠스팟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삼성뮤직'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간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음원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엠넷 등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영화산업 호조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금융자본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최초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 '변호인'의 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 '미스터 고'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업체인 '덱스터 디지털' 등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우량 영화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 '타짜2:신의 손(강형철 감독)', '우는남자(이정범 감독)', '군도: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등 흥행 감독 영화를 필두로 한국 영화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단. 특히 '광해, '관상'에 이어 '명량-회오리바다(김한민 감독)',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 '협녀:칼의 기억(박흥식 감독)', '역린(이재규 감독)' 등 사극 영화의 강풍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어베이징 스파이더맨 2',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혹성탈출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대규모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다수 포진돼 스크린 독과점 현상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중간 광고를 시행령 개정을 통해 허용할 방침을 천명했다. 중간 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 방송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