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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 KB 삼성생명 3위 전쟁, 3월 12일 마지막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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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오프(PO) 진출팀 수를 4팀에서 3팀으로 줄였다.

그동안 전체 6팀에서 '봄 농구'에 4팀이 나가는 걸 두고 말들이 많았다. 구단들 입장에선 한 팀이라도 더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성적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선 4팀은 너무 많았다. 그래서 WKBL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팬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좀더 뜨거운 경쟁을 위해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걸로 바꿨다.

현재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3위 KB스타즈(14승13패)를 4위 삼성생명(12승15패)이 뒤쫓고 있다. 15일 현재 둘의 승차는 2게임. 똑같이 8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삼성생명이 15일 6라운드 맞대결에서 KB스타즈를 65대61로 제압한 게 컸다. KB스타즈가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졌다. 둘 간의 승차도 4게임으로 벌어질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또 둘 간의 상대전적을 3승3패 동률로 만들었다.

상대전적은 최종 순위결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15일 경기는 두 팀에 더욱 의미가 달랐다.

여전히 수치상으로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승차 2경기는 무시할 수 없는 격차다. 하지만 두 팀의 위치가 뒤집히지 말란 법도 없다. KB스타즈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해결사인 외국인 선수 커리의 컨디션에 따라 팀이 요동치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샤데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3연승의 바람을 탔다. 둘다 지금의 분위기를 탈 수도 있고, 반대로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여자 선수들은 신체리듬상 남자 선수 보다 경기력의 편차가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12일 두 팀의 맞대결(삼성생명 홈)이 3위 결정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다 요즘 매경기를 결승전 처럼 치르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흐름이 7라운드까지 계속 된다고 봤을 때 마지막 맞대결 승자가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최종 승수가 같아질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우선하게 된다. WKBL이 정한 대회 요강의 순위 결정 방식을 보면 두 팀의 최종 승수가 같을 경우 두 팀 간의 승패를 계산해 이긴 수가 많은 팀이 상위팀이 된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현재 상대전적이 동률이다. 마지막 맞대결 승자가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된다.

지난 2012~2013시즌엔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 24승1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우리은행이 상대전적에서 앞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었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통합우승했다.

이번 시즌엔 플레이오프(2~3위 대결)는 3전 2선승제, 챔피언결정전(1위와 2~3위전 승자 대결)은 5전 3선승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