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25)는 '빙상여제', 김연아는 '피겨여왕'으로 통한다.
둘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이상화가 소치에서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각) 소치에 입성했다. 적응 훈련이 한창이다. 김연아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왕의 대관식'이었다.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모두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총점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는 김연아에게 금빛 기운을 전했다. 그는 "늘 하던대로 하면 연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응원했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그냥 경기 과정까지 즐기라고 했다. 연아도 걱정하지 않고 있더라. 나보다 나은 것 같다. 긴장하는 기색이 없어서 느낌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을 치른다. 김연아도 소치에서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첫 훈련부터 빙질 상황을 점검하며 점프와 스핀 등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점프는 역시 무결점이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트리플 살코-더블토루프, 더블 악셀-더블토루프, 트리플살코 등을 모두 뛰었다.
그녀에게 할애된 시간에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했다. 3개의 점프도 흠이 없었다.
김연아도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상화도 김연아를 응원하며 소치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