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1000m'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모태범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2위에 머물렀다.
초반 200m와 600m까지 가속도를 유지하며 라이벌들을 최대한 앞서는 것이 모태범의 전략이었다. 초반 200m는 전체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인 16초42로 통과했지만, 가속도가 붙지 않아 600m에서 상대 선수들을 0.7초 이상 제치겠다는 전략은 무너졌다.
4년 전 밴쿠버에서는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소치에서는 아쉽게도 노메달에 그쳤다.
모태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 페어 편성부터 초반에 같이 가줄 수 있는 선수였으면 조금 더 기록을 단축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내 운이 거기까지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빙질은 좋았는데 내가 안 좋았던 거다"라며 "내가 두 번째 바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1000m를 타려면 최대 약점인 두 번째 바퀴를 잘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 다음 시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모태범 1000m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모태범 1000m 정말 수고했어요", "모태범 1000m 경기 인터뷰에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마음 아팠다. 더 힘냈으면 좋겠다", "모태범 1000m, 메달 못 땄다고 고개 숙이지 마요", "모태범 1000m, 세계에서 12위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말 자랑스럽다", "모태범 1000m, 누구보다 본인이 아쉬울 것 같다", "모태범 1000m, 4년 동안 수고했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