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딸이 아버지의 골키퍼 로테이션 전략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이케르 카시야스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아버지가 딸의 발언에 대해 카시야스에게 사과를 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안첼로티 감독의 딸 카티아 안첼로티는 글로벌 패션지 '베니티 페어'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왜 다들 카시야스만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디에고 로페스에게 관심이 없다. 이해할 수 없다. 로페스는 훌륭한 골키퍼이며 그에게 많은 경기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부임 이후 로페스에게 리그 경기를 맡기고 카시야스는 비리그 경기에 출전시키는 로테이션 전략을 썼다.
딸의 발언은 이에 대해 마드리드 언론과 팬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자 아버지를 옹호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인터뷰 내용이 스페인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감독의 가족으로 팀의 특정 선수를 비교 평가한 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카시야스는 지난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2차전 경기(2대0 승)를 뛴 뒤 기자회견에서 카티아의 인터뷰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난 감독의 딸을 모른다"면서 "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감독과 상의했고 문제는 해결됐다. 누군가 사과를 했을 땐 받아들이는게 최상의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이 인터뷰 발언으로 인해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카시야스에게 해명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카시야스는 로테이션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논하는 건 따분하다"면 "매경기 나설 수 없지만 난 괜찮다. 내가 뛰는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현재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