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베팅업체 참여자들이 '여제'보다 '샛별'에 주목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베팅정보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이날 21개 유럽 베팅업체를 통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돈을 건 이용자의 52.3%가 16세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를 선택했다.
'디펜딩챔피언' 김연아를 선택한 이용자는 23.03%였다. 그 뒤를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6.91%)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6.58%)가 이었다.
이런 현상은 피겨 단체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이하 한국시각)과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모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을 받았다. 두 종목을 합치면 200점대인 214.42점이었다. '리프니츠카야 열풍'이 일자 베팅객들은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보다 높은 배당률이 책정됐음에도 역베팅을 하고 있는 이유다.
유럽 베팅업체 가운데 김연아의 열세를 예측한 곳은 '윌리엄힐' 단 한 군데다. 이 업체는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배당률을 각각 2.38과 1.83으로 책정했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에게 낮은 배당률이 부여된다.
'윌리엄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베팅업체는 김연아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베트365는 1.8대2.75, 스카이베트는 2.2대2.75, 토토스포트는 1.91대2.5, 베트프레드는 1.91대2.5, 스포팅베트는 1.91대2.2 등으로 집계됐다.
도박사들은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수시로 배당률을 조정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