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번복은 없었다. 러시아 스키 대표팀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국제스키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소청심사위원회는 마르틴 욘스루드 선드비(노르웨이)에게 서면 경고를 준 심판의 결정에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며 러시아의 제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키협회가 문제를 제기한 경기는 9일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키애슬론 15㎞+15㎞ 종목이다. 이 경기에서 러시아 대표 막심 빌레그자닌이 간발의 차이로 선드비에게 뒤져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러시아 스키 대표팀은 경기 막판 선드비가 빌레그자닌의 레인을 침범했다며 진로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심판은 회의를 거쳤다. 그러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심판은 선드비에게 서면 경고만 주는 데 그쳤다.
이에 러시아는 반발했다. 자국 스키협회까지 나섰다. 국제스키협회에 정식 제소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예정이다.
피해자인 빌레그자닌은 "선드비가 내 레인에 있었다"며 진로를 방해받았다고 강조했다. 선드비는 레인 침범을 인정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심판의 지적을 받고 즉시 본인의 레인으로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