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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복귀한 포항의 미션 '마지막 퍼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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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 및 포항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항 선수단은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터키 안탈리아로 이어지는 3주간의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UAE에서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0대1패)와의 친선 경기를 비롯해 안탈리아에서 동유럽 강팀들과 실전 모의고사를 이어가면서 2014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아부다비와 안탈리아를 거치면서 체력과 경기력 모두 상당 수준으로 끌어 올린 상황이다.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정조준 하고 있다.

올 시즌의 포항은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 제패하면서 '더블(2관왕)'의 위업을 썼다. 그러나 빠듯한 살림살이 탓에 황진성 박성호 노병준 등 자유계약(FA) 선수들을 모두 이적시장에 내놓았다. 보강은 없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능력 향상으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황 감독의 고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 감독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역시 공격"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가 J2(2부리그) 요코하마FC로 떠나면서 가용 원톱 자원은 배천석 단 한 명 뿐이다. 고무열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파워는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멀티 포지션 강화 역시 아직까지 확실한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광혁 등 유스팀에서 올라온 신인들의 팀 적응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 감독은 "실전 위주로 적응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무래도 기존 선수에 비해 신인들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부족한 백업 자원들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황 감독은 "어려운 여건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는 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포항 선수단은 곧 송라 클럽하우스에 재집결 한다. 이 곳에서 2주 동안 마지막 훈련을 한 뒤 2014년 시즌에 돌입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