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모태범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도전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어려운 종목이기 때문이다.
500m는 100분의 1초를 다툰다. 그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남자 500m에서는 최근 2연패 한 선수가 없다. 1988년 캘거리 대회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우-옌스 메이(독일) 이후 22년째 매대회 우승자가 바뀌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4차례 대회에서의 메달리스트들도 다 다르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모태범의 4위는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여자 500m는 이야기가 살짝 달라진다. 매 대회마다 절대 강자가 등장했다. 미국의 보니 블레어의 경우에는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 메이 도안이 2연패를 달성했다. 현재 이상화의 2연패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이상화는 올시즌 세계신기록을 포함해 월드컵 시리즈 출전 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