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동유럽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성남은 11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다리요 스르나와 루이스 아드리아누 등 호화 멤버가 총출동한 샤흐타르에 0대2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는 골키퍼 전상욱을 비롯해 이요한 곽해성 이창훈 김성준 이종원 김동섭 제파로프 김태환 윤영선 박진포가 이름을 올렸다. 성남의 전략은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신체조건과 힘이 좋은 샤흐타르를 상대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쳐 상대 흐름을 끊고 역습으로 이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전반 1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드미트로 치그린스키에게 헤딩슛을 얻어맞았다.
일격을 당한 성남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집중했다. 이후 샤흐타르의 상승세를 잘 막아냈다. 중원 볼점유율 싸움은 대등하게 가져갔다. 연습경기였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41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성남의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덴팅요가 차넣었다.
박종환 성남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잘했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얘기했다. 두 골을 내줬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장면이나 점유율 싸움에서는 대등했다. 내용이 괜찮았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