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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우리 안현수가 역사적 메달 선사"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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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이 자국에 쇼트트랙 첫 메달을 선사한 안현수(러시아 귀화명 빅토르 안, 혹은 빅토르 안토노프)을 극찬했다.

안현수는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15초06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각각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2분14초985), 중국의 한 티안유(2분15초055)에게 돌아갔다.

러시아로서는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1은2동2)이자, 러연방 해체 이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따낸 사상 첫 메달이다.

러시아 매체들은 안현수의 승리를 러시아의 승리로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있다.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우리의 안현수가 러시아에게 역사적인 메달을 선사했다"면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과정과 여자친구와의 러시아 생활 등 그동안 쉽지 않은 여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BBC 러시아판은 "그는 더 이상 안현수가 아니었다. 러시아 팀에게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이었다. 아이스버그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팬들은 그의 동메달에 크게 환호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리아 노보스티' 역시 안현수가 경기 후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사진을 크게 게재한 뒤 "빅토르 안토노프가 러시아에 다섯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