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룰 댄 하렌(34)이 스프링캠프 첫날 불펜피칭을 통해 건재를 알렸다.
하렌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마련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 등과 함께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다저스는 3월23~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3~4일 앞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하렌은 불펜피칭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5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든 다른 일을 한든 팀이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 다저스는 타선과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나에게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렌은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10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4선발을 맡았던 리키 놀라스코가 FA로 미네소타 트윈스로 옮기자 다저스는 하렌을 전격 영입했다. 다저스는 하렌이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후반기에만 6승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하렌의 집은 다저스타디움에서 50마일 거리의 오렌지카운티에 있다. 하렌은 "집에서 가깝고, 챔피언팀에서 뛴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다저스에서 오퍼를 해왔을 때 주저없이 사인을 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팀이다"라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은 "오랫동안 하렌의 피칭을 지켜봐왔는데, 지난해 후반기처럼 던진다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쉬운 투수는 아니다. (작년 부진의 원인인)투구폼 문제만 해결한다면 자기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준급 선발투수를 데려와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렌은 메이저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129승11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