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연승을 달리며 1위 모비스와 2위 SK에 1경기,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LG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6대59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9승14패가 된 LG는 선두 모비스에 1경기차, 2위 SK에 0.5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잠시 주춤하며 선두싸움에서 멀어지나 싶었지만, 금세 따라붙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LG는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종규를 비롯해 무려 4명의 선수들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1쿼터부터 LG의 분위기였다. 조상열 문태종의 외곽포로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 외에 다른 선수들이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 한때 20점차까지 달아난 LG는 30-8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조상열은 3점슛만 3개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2-4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2쿼터 초반에도 조상열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연 LG가 주도권을 이어갔다. 급기야 2쿼터 중반엔 40-12로 점수차를 28점까지 벌렸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포웰과 정영삼의 3점슛이 터졌기에 망정이지, 전자랜드로서는 더욱 힘든 경기를 펼칠 뻔했다.
49-28로 LG가 크게 앞선 채 후반에 접어들었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켜 45-6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LG 기승호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49-65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 초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크리스 메시가 연속 6득점을 올린 뒤 양우섭의 3점포가 터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5분 넘게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종료 4분 53초를 남기고 김지완의 자유투 2개 중 1개가 들어간 게 첫 득점이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