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 참가해 최종 12인에 올랐던 제나 텔레코바(Jenna Talackova. 25)가 한국을 방문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그녀는 어린 시절 넘어져서 턱을 다쳤고 이후 발음과 저작장애, 수면 시에 침을 흘리는 등의 불편함을 안고 살았으며, 남성스러운 얼굴형도 콤플렉스였다.
제나 텔레코바의 성형수술을 집도한 박상훈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제나는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트렌스젠더의 특성상 남성적인 얼굴골격과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는 턱기능 장애가 문제였다"며, "수술 후 턱기능을 회복하고 더욱 여성스러운 외모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 분야 최고의 의사가 있는 곳에서 수술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 수술 후 2달이 지났는데, 결과가 무척 만족스럽다"며, "한국의 뛰어난 성형기술 덕분에 외모에 관심 많은 전세계 미녀들이 한국으로 몰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나 텔레코바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났지만 19세였던 2008년 성전환 수술로 여성이 됐다.
그녀는 2012년 미스 밴쿠버 대회 결선에 진출했지만 성전환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도하차 당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는 여론의 비판과 함께 2만명 이상의 온라인 탄원서가 접수되었고, 제나는 대회 복귀 후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서 62명의 여성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당하게 최종 12인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북미지역에서 각종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며 모델과 방송일을 함께 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