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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하나외환에 접전끝 승리, 매직넘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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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팀 성적을 놓고 보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 같았다.

하나외환은 6승1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우리은행은 19승4패의 압도적인 승률(0.82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까지 매직넘버가 7.

그러나 통계는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하나외환이 비록 약체지만 홈에서 만큼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니었다. 원정에서 1승10패로 1할이 채 되지 않는 승률인데 홈에서는 5승6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였다. 신한은행에겐 홈에서만 2승을 거뒀고, 우리은행에게도 3라운드에서 2점차의 승리를 거둔바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외환은 1위와 꼴찌의 대결처럼 싱겁지 않았다. 홈팀 하나외환이 악착같은 수비로 우리은행을 당황케하면서 시소게임이 됐다.

1쿼터 초반엔 하나외환이 마치 1위팀 같은 공격력을 보였다. 1쿼터에 출전한 5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을 하면서 우리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려 19-10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내 수비를 정비한 우리은행이 하나외환의 득점을 봉쇄하며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

2쿼터에선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우리은행의 상대코트에서부터의 압박 수비로 하나외환은 중앙선을 넘어오는 것도 불안했다. 우리은행은 굿렛이 하나외환의 나키아와의 맞대결서 앞서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리은행을 물고늘어졌고 31-29로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엔 하나외환의 페이스. 압박수비로 스틸만 무려 6개를 하면서 결국 47-46으로 1점을 앞섰다. 이러한 접전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승아와 임영희의 3점포가 터지면서 우리은행이 앞서기 시작했고, 3분여를 남겨놓고 61-53, 8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하나외환이 우리은행에게 슛찬스를 내주지 않으며 찬스를 잡았고, 김정은의 골밑슛과 김이슬의 3점포가 터지며 61-58, 3점차로 쫓았다. 32초를 남겨놓고 우리은행 양지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이유진의 2점슛이 들어가며 15초를 남기고 1점차.

하지만 우리은행이 강팀인 이유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 하나외환이 파울작전을 쓰려했지만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파울을 피하며 골밑에 혼자 있는 양지희에게 패스해 쉽게 골밑슛이 들어가 63-60으로 3점차로 벌렸다. 남은 시간은 2.7초. 하나외환의 박하나가 마지막 3점슛을 던졌지만 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0승(4패) 고지에 오르며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부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