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10번 혼다 케이스케의 부진에 대해 일본 축구계에서 "골대의 저주에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일본 도쿄 스포츠가 보도했다.
혼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1대1로 비긴 토리노와의 홈 22라운드에서 89분을 뛰었지만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이탈리아 매체는 최저 점수를 매기며 혹평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일본인에게는 악몽이었다. 눈에 띄는 건 머리카락 뿐이었다. 피치에서 사라졌다"고 했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동료들은 금성에서 왔는데 혼다는 화성에서 왔다. 서로 이해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새해 벽두 언론과 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산시로에 입성한 혼다는 지난달 12일 사수올로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3경기를 뛰며 27일 칼리아리전에선 코너킥 도움도 올렸지만 기복있는 플레이로 아직까진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데뷔전에서 골대를 맞힌 사실을 언급하며 이탈리아 진출 일본 선수들이 겪은 저주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과거 나카무라 슌스케와 나나미 등이 첫 경기에서 골대를 맞혔고 큰 성과 없이 리그를 떠났다.
이 매체는 "혼다 본인도 이 저주를 의식해 입단 직후 '데뷔전에서 임팩트를 남긴다'고 다짐했었다"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