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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 회장 공백 우려 일축… "내 역할은 사실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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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재현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4일 블룸버그뉴스의 경제 월간지 '블룸버그 마켓츠'와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대차대조표를 비롯해 더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 회장이 전략을 짜면 내가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기업의 공동설립자 같이 지내왔다"고 밝혔다.

CJ는 이 회장이 부재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 30여 명으로 구성한 '전략기획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실상 CJ그룹의 최고경영자(CEO)"라면서도 "이 회장이 없는 동안 회장 지위에 오를 것이란 의미는 아니며 직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룩한 성과를 콘텐츠사업 분야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한식을 먹고, 가끔 한국음악을 들으며, 1년에 두 번쯤은 한국 영화를 봤으면 한다"며 "2020년까지 해외 '비비고' 매장을 74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