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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궂은 표정으로 3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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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4주간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홍명보호는 홍명보호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4주간 훈련을 가졌다. 6월 월드컵에서 A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쓰일 이구아수에서 1주일간 훈련했다. 이어 미국으로 넘어간 A대표팀은 코스타리카(1대0 승) 멕시코(0대4 패) 미국(0대2 패)과 A매치 3연전을 치렀다. 정성룡은 미국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도착장에는 이근호 정성룡 등 16명의 선수단만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전지훈련 중인 울산, 포항 소속 선수들은 미국에서 바로 소속팀의 훈련장으로 향했다. 홍 감독도 이날 없었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선수단과 이별해 미국 LA에서 며칠 더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에서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둥지를 옮긴 독일 분데스리가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지성(PSV에인트호벤)과의 만남도 이뤄진다. 홍 감독은 본선 준비 과정에서 현역인 박지성과 교감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봐왔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박지성과의 만남을 거론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박지성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중 "3월 이후는 본선 멤버가 마무리되는 단계다. 이 무렵 대표팀 경기력이 안 좋거나 박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또 복귀 논란이 일게 된다. 박지성이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모를 논란을 사전에 막아야 했다. 본선을 목전에 둔 4~5월 이야기가 나오면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 또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도 박지성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왓포드)과의 만남이 성사될 지도 관심이다. 박주영은 겨울이적시장 마감 직전인 1일 오전(한국시각) 극적으로 왓포드 임대이적에 성공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중하위권인 왓포드는 아스널과 달리 박주영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박주영이 '꾸준한 출전'이 필요한 대표팀 선발 경쟁에 사실상 재합류한 셈이다. 홍 감독의 체크리스트에도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귀국한 선수단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1승2패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졌다. 이근호(상주)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성룡(수원)은 "당장은 즐겁지 않지만 나중에 웃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홍명보호는 오는 3월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A매치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에 앞서 잡아놓은 단 한 번의 A매치 데이다. 이 기간 홍 감독은 유럽 출장에서 점검한 유럽파 뿐만 아니라 한-중-일-중동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총망라한 최정예로 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전을 마친 뒤 다시 1달 간의 짧은 휴식을 거쳐 5월 중순부터 본선 최종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