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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전반분석]살아나는 조직력,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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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다소 무거웠다. 멕시코전 0대4 대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그라운드에 드리워졌다.

전반 4분 원더롭스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또 한번 대패의 기운이 감돌았다. 다행히 최악의 위기에선 탈출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홍 감독은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변화가 있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앞선 코스타리카, 멕시코전에서는 김승규(울산)가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주전 입지가 다소 흔들렸던 정성룡에게 미국전에서 기회를 잡았다.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공격 조합이 재가동된 가운데,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도스) 고요한(서울)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명주(포항) 대신 이 호(상주)가 박종우(부산)의 파트너로 나섰다. 포백라인에는 김진수(니가타)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이 용(울산)이 섰다.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은 더뎠다. 전반 초반 볼을 따라가지 못했다. 볼을 잡은 선수와 그 외 선수들이 따로 놀았다. 협력 플레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수비라인도 흔들렸다. 전반 초반 상대의 선제골은 수적 우세에도 뒷공간을 허용하며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미국은 패스 정확도에서 앞서며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20분까지는 답보상황이었다. 이후 빛을 찾기 시작했다. 이근호와 김민우 고요한 이 호 등이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지만 흐름을 장악했다. 다만 박종우와 이 호가 내려서면서 중앙 공격에서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은 흠이었다.

수비라인은 안정을 찾다 전반 42분 다시 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불필요한 적극적인 수비에서 시작된 위기였다. 멕시코전에 이어 영리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장면이었다.

미국전은 전지훈련의 최종 리허설이다. 홍 감독의 마지막 실험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이제 45분이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