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샤데막은 KB스타즈 3위 굳히기 들어가

by

3위 싸움의 고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의 최대 이슈는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샤데였다.

샤데가 뚫느냐 KB스타즈가 막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생명에서 샤데의 영향력은 컸다. 12월 말 한국에 온 샤데는 이전 8경기서 평균 25.8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이 됐다. 이전까지 4승10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던 삼성생명은 샤데가 온 이후 5승3패를 기록하며 4위로 3위 KB스타즈를 바짝 추격했다.

KB스타즈는 1,2라운드에선 삼성생명에게 모두 승리했지만 샤데가 온 이후엔 두번 모두 졌다. 샤데의 데뷔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9일엔 샤데에게 25점을 내주며 81대88로 졌고, 곧이은 리턴매치로 열린 1월 2일 경기서는 더 많은 39점을 샤데에게 내주면서 59대70으로 완패했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2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이경기는 무척 중요하다"면서 "삼성생명의 샤데를 막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샤데가 온 이후 팀이 달라졌다. 국내 선수들도 슛 정확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서 감독은 "샤데에게 어느정도 점수를 내주더라도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면서 20점 정도로 막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샤데에 수비가 집중될 것을 당연히 알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KB가 2경기 연속 샤데에게 당했으니 샤데에 대한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며 "샤데가 외곽으로 빼줄 때 얼마나 슛이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KB스타즈는 샤데를 확실하게 막아냈다. 샤데에게 공이 가지 않도록 샤데에 대한 밀착 방어를 하면서 샤데가 골밑쪽에서 공을 잡을 땐 2∼3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샤데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샤데는 1쿼터에 8분이 넘게 뛰면서 슛을 단 3번밖에 쏘지 못했다. 집중 수비에 샤데의 칼날은 무뎠다. 슛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2쿼터까지 5번의 슛을 던져 겨우 2점슛 1개만 들어갔을 뿐이었다. 자유투로 3점을 넣어 2쿼터까지 얻은 점수가 단 5점.

KB스타즈는 커리와 변연하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계속 경기를 주도했지만 삼성생명은 샤데가 부진한 상황에서 고아라 배혜윤 최희진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3쿼터까지 50-49로 1점차의 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샤데가 끝까지 살아나지 않으며 승부의 추는 KB스타즈로 기울었다. 샤데는 겨우 9득점에 그쳤고, KB스타즈의 커리는 무려 37점을 폭발하며 팀을 리드했다.

경기 막판 3점포 두방이 결정적이었다. 64-58로 앞선 상황에서 변연하와 홍아란의 3점포가 터지면서 1분여를 남겨놓고 70-60으로 10점차로 벌어진 것. 결국 KB스타즈가 74대62로 승리.

13승10패가 된 KB스타즈는 3연승을 달리며 9승14패가 된 삼성생명에 4게임차로 앞서며 3위를 굳건히 하며 2위 신한은행(13승9패)을 반게임차로 따라붙으며 2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용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