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브람스의 곡은 짙은 커피향 같은 가을날과 어울린다고들 한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시기에 듣는 브람스 곡은 어떨까.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브람스의 밤'을 연다. 교향곡 1번과 이중 협주곡 그리고 헝가리 무곡을 선사한다. 먼저 총 21곡으로 구성된 헝가리 무곡 중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차르다시'를 비롯해 다양한 선율이 들어 있는 1집(1~5번)을 선보인다. 이어 1991년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여미혜가 이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마지막은 '교향곡 1번'이 장식한다. 브람스는 이 작품을 20대에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다. 독일 음악의 정통성을 계승해 베토벤의 뒤를 잇겠다는 그의 의지와 노력으로 완성한 걸작이다.
지휘는 유럽과 미국에서 활약 중인 배종훈이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