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들이 은퇴 이후 생활비로 월 230만원을 예상한다고 조사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일 발간한 '은퇴백서 뷰포인트 7호'에 따르면 소득이 있는 20대 이상 6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수준 달성에 매달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이 평균 2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68%로 가장 많았고, 201만~400만원이라고 답한 사람도 27.3%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은퇴 이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의 총 금액은 평균 6억490만원으로 조사됐다. 9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26.5%나 됐다.
은퇴 희망 연령은 평균 64.2세였다. 61∼70세 은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55.7%로 가장 많았지만, 실제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나이는 평균 60.38세였다. 희망하는 은퇴 연령과 실제 은퇴 연령에 차이가 있었다. 또 51∼60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49.4%로 가장 많기도 했다.
은퇴 이후를 위해 준비하는 돈은 평균 월 소득의 16%로 나타났다. 20% 이상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5%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26.7%로 두 번째였다.
보고서는 '많은 소비자가 희망보다 일찍 은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준비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은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