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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시장 규모 1조원 , 원동력은 중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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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선수 몸값 지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회계법인 딜로이드는 2일(한국시각) EPL 20개 클럽이 2013~2014시즌 여름-겨울 이적시장에 지출한 이적료 합계가 7억6000만파운드(추정치·약 1조35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종전 최고였던 지난 2008~2009시즌의 6억7000만파운드(약 1조2000억원)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 만을 놓고 비교해도 EPL은 유럽 타 리그에 비해 많은 액수를 투자했다. 딜로이트는 EPL 클럽들이 겨울 이적시장에 쏟아부은 돈이 1억3000만파운드(약 2300억원)일 것으로 집계했다. 프랑스 리그1이 5200만파운드로 2위를 차지했으나, EPL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이탈리아 세리에A(3900만파운드)와 독일 분데스리가(2600만파운드)가 뒤를 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와 터키 슈페르리가보다 낮은 수준의 이적료 규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EPL 구단들은 총 6억7100만파운드를 써 세리에A(3억6100만파운드)와 프리메라리가(3억5500만파운드)를 압도했다.

EPL의 돈잔치 밑바탕은 고액의 방송 중계권료에 있다. 딜로이트는 '방송 중계권 수익이 늘면서 구단들이 우수한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EPL이 올해부터 2016년까지 2년 간 벌어들일 방송 중계권 수익이 85억달러(약 9조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한편, EPL 내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손은 맨유였다. 맨유는 후안 마타를 첼시에서 영입하는 댓가로 3710만파운드(약 660억원)을 쏟아 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