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푸이그는 2일(한국시각) LA에서 열린 다저스 구단의 'Fanfest' 행사에 참석해 "과속 운전을 한 것은 내 잘못이다. LA 시민들과 팬들께 사과하고 싶다. 더 이상 과속운전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행사에서 진행자인 알라나 리조가 "과속 운전으로 체포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푸이그는 처음에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내 팬들과 참석자들의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푸이그는 공개 석상이라는 점을 인식했는지,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행사가 끝난 후 푸이그는 기자들의 후속 질문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한 지역에서 자신의 흰색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규정 속도를 위반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푸이그는 최고 속도 70마일의 도로에서 110마일까지 속도를 높여 차를 운전한 것이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지난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플로리다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푸이그는 지난해 4월에도 테네시주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적발돼 11월에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한 적이 있다. 푸이그는 지난달 사고 직후 다저스 구단에 "당분간 조카를 개인 기사로 고용해 다니겠다"며 사고 재발방지를 약속까지 했다.
다저스는 그동안 푸이그에게 팬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독촉해 왔는데, 이날 공식 행사에서 마이크를 든 것이다. 푸이그는 이번 겨울 구단 주최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반성 의사를 간접적으로나마 나타내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