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다툼으로 관심을 모은 첼시와 리버풀 경기에서 선수들이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교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첼시가 1-2 역전하며 전반을 마친 뒤 리버풀 마마두 사코가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면서 역전골을 넣은 사무엘 에투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어 오스카(첼시)도 같은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리버풀)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경기는 그대로 첼시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2연승을 달린 첼시는 12승4무3패(승점 40점)를 기록하며 1위 아스날(승점 42점)과의 승점차를 2로 좁혔다. 반면 리버풀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6점(11승3무5패)에 머물며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패한 리버풀 팬들을 중심으로 네 선수의 하프타임 유니폼 교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친선 경기도 아니고 박빙 순위 다툼을 펼치는 리그 경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것이다.
한 리버풀 팬은 "방금 전 자신을 상대로 역전골을 넣은 선수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리버풀 선수가 있다"고 사코의 무개념 행동을 질타했다.
영국 언론들도 SNS의 팬 반응을 전하며 이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꼬집고 있다.
한 기자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에게 사코와 에투의 유니폼 환 사실을 알려주자 로저스 감독은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기자가 "오스카와 쿠티뉴도 바꿨다"고 말하자 로저스 감독은 "걔네들도 그랬냐?"고 황당하게 웃으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하프타임 유니폼 교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아스널 안드레 산토스가 맨유전에서 옛 동료 로빈 판 페르시와 전반 종료 후 유니폼을 바꿔입었다가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