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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바둑대상 MVP 첫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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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을 수상했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13 바둑대상에서 박정환 9단이 일간지, 방송, 인터넷 담당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0.74%, 인터넷(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 넷마블) 네티즌 투표에서 30.96%의 표를 얻는 등 합계 37.81%의 득표율로 김지석 9단을 제치고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2013년 한 해 동안 박정환 9단은 제31기 KBS바둑왕전,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제14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하며 국내기전 3관왕에 올랐고, 제14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최종 주자로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또한 기록 부문에서도 다승과 승률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입단 후 첫 MVP를 거머쥔 박정환 9단에게는 순금 메달이 주어졌다. 상금으로만 6억을 넘게 벌어들인 박정환 9단은 상금부문에서도 첫 1위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우수기사상은 김지석 9단이 차지했다.

박정환 9단과 함께 MVP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김지석 9단은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37.41%, 네티즌 투표에서 20.91%에 그치며 합계 32.46%의 득표율로 박9단에게 최우수기사상을 넘겼다.

김지석 9단은 제18기 GS칼텍스배와 2013 올레(olleh)배에서 우승했고 제3회 초상부동산배에서 주장전 승리로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활약을 한 바 있다. 김지석 9단의 바둑대상 경쟁 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4기 대주배와 2013바둑nTV배, 제7기 지지옥션배 팀 우승의 주인공인 조훈현 9단이 시니어기사상을 획득했고,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금(단체전), 은메달(개인전)과 제1기 메지온배 신인왕전 우승자 변상일 2단이 신예기사상을, 여류대회 2관왕(여류명인?여류기성)인 최정 4단이 여자기사상을 각각 차지했다.

기록 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이 다승(77승 20패)과 승률(79.38%)상을, 이희성 9단이 연승(17연승)상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공로상은 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와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시상되어 오다가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 변경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수상자 명단



▶최우수기사상(MVP) 박정환 9단

▶우수기사상 김지석 9단

▶시니어기사상 조훈현 9단

▶신예기사상 변상일 2단

▶여자기사상 최 정 4단

▶다승상 박정환 9단(77승 20패)

▶승률상 박정환 9단(79.38%)

▶연승상 이희성 9단(17연승?2013. 2. 20~2013. 4. 8)

▶공로상 노영현(한국물가정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