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
손흥민(21)과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류승우(20)가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레버쿠젠 현지에서 입단 절차를 마친 류승우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오느라 (손)흥민이 형과는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 못했고 인사만 했다"며 "축구 환경이나 경기장 분위기 등을 볼 때 확실히 선진국인 것 같았다"고 독일에 대한 짧은 소감을 밝혔다. 사미 히피아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선 "잠깐 인사를 나눴다. 반가워하면서 잘해보자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행을 이끌며 스타덤에 오른 류승우는 2014년 K-리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입단했다. 하지만 곧바로 레버쿠젠으로 1년 임대가 결정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하게 됐다. 류승우는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레버쿠젠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버쿠젠에서 등번호 24번을 받게 된 류승우는 팀 훈련에도 참가하면서 분데스리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게 느껴지고 확실히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피지컬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버쿠젠의) 최근 경기인 브레멘전을 관전했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뛰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곧 다가올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도 누구나 꿈꾸는 무대인 만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 내년 1월 2일 출국해 레버쿠젠의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