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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인의 꿈나무와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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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상주 상무) 권순형(제주) 여민지(스포츠토토) 지소연(고베 아이낙) 김민우(사간 도스) 김진수(니가타)는 공통점이 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홍명보 장학재단의 수혜를 받아 성장한 선수들이다.

올해도 홍 감독의 꿈나무 후원은 멈추지 않았다. 홍 감독은 23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제12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유소년연맹, 중고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으로부터 1차 추천을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홍명보장학재단 이사회의를 거쳐 남녀 초중고 총 33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선수들은 각각 150만원의 장학금을 비롯해 고교 졸업시까지 홍명보장학재단으로부터 축구용품을 지원받는다. 이후에도 장학재단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도움이 이어진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수들과 학부모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축구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영웅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먼 발치에서 바라봤던 홍 감독과의 만남은 보너스였다. 순서에 따라 단상에 올라 장학증을 수여 받는 선수들의 표정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의 감회도 특별했다. 자신이 선발했던 장학생들이 어느덧 A대표팀에서 반듯하게 활약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꿈나무들이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는 재목이 되길 바랐다. 홍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작한 장학사업이 벌써 12회째를 맞이했다"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에게 이번 장학선발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