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더욱 강해지려 하고 있다. 지역 언론도 다저스의 전력 보강 작업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에도 LA 타임스가 나섰다. 스티브 딜벡 기자는 21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오프시즌 활동을 영양가 넘치게 하는 방법(Ways for the Dodgers to juice up their off-season profil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여전히 강해 보이지만, 별다른 전력 보강을 안하다면 팬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아직까지는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댄 하렌을 1년 1000만달러의 조건으로 영입했을 뿐, 스킵 슈마커를 비롯해 마크 엘리스, 닉 푼토 등 내야수들과 선발투수인 리키 놀라스코, 에딘슨 볼케스가 다저스를 떠나 다른 팀과 계약을 했다. 다저스는 현재 상태에서만 놓고 본다면 백업 내야수와 불펜투수 1~2명을 영입하면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러나 딜벡 기자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은 거물급 선발투수 한 명을 더 데려와야 한다는 것. 다저스가 노릴 수 있는 자원은 일본 라쿠텐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빗 프라이스. 다나카는 소속팀인 라쿠텐이 포스팅을 허락할 경우 다저스가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는게 딜벡 기자의 주장. 하지만 라쿠텐이 아직 다나카의 포스팅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프라이스는 조건만 맞는다면 탬파베이와 얼마든지 트레이드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나카는 '돈', 프라이스는 '유망주' 카드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딜벡 기자는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저스는 조시 베켓을 5선발로 써야 한다. 수술 경력이 있는 베켓 뿐만 아니라 채드 빌링슬리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 풀타임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의 1~4선발만으로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진다.
딜벡 기자가 두 번째로 거론한 것은 연장계약 문제. 돈 매팅리 감독,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그리고 커쇼이다. 이 가운데 내년 16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라미레스는 여유가 있지만, 매팅리 감독과 커쇼에 대해서는 내년 스프링캠프 이전 계약을 마치려면 협상이 빨리 시작돼야 한다. 딜벡 기자는 '스프링캠프 이전 계약이 마무리돼야 매팅리 감독이 우려하는 '레임덕' 상황이 생기지 않고, 내년 시즌후 FA가 되는 커쇼에 대해서는 연봉조정이라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넘쳐나는 외야진 정리 문제를 들었다. 다저스 외야에는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등 4명의 주전급이 포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두명은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딜벡 기자는 '프라이스를 데려오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쓰면 될 것인데, 푸이그는 건드리기 힘들고 켐프나 이디어가 적당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크로포드는 부상 위험이 매우 크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