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회장이 네이마르(21)의 이적료를 횡령했다?
20일(한국시각) 외신에 따르면, 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회장은 거래의 책임자로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마르는 올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가 푼 이적료는 5700만유로(약 825억원)였다. 그런데 실제로 산투스에 전달된 이적료는 1700만유로(약 247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4000만유로(약 578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
스페인 법원이 조사에 나섰다. '배달사고 의혹'을 밝히기 위해 네이마르의 계약서와 이적료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바르셀로나에 명령했다.
로셀 회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횡령 혐의는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아주 투명하게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적료가 사라진 이유는 산투스가 아닌 제3자가 실질적으로 네이마르의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로셀을 고발한 바르셀로나 구성원들은 사라진 4000만유로의 종착지를 네이마르의 가족들의 회사인 '네이마르 앤드 네이마르'로 추정하고 있다. 남미 국가들에서는 개인이나 법인이 투자 목적으로 축구 선수의 소유권을 사고파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축구 선수의 지분을 사들였다가 해당 선수가 이적할 때 지분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런 관행이 스포츠의 순수성을 해치는 데다가 선수가 착취당할 수 있어 부도덕하다고 보고 제3자 소유권을 금지하는 규정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선수가 소속된 축구단이 아닌 다른 투자자가 선수의 지분을 갖는 제3자 소유권은 잉글랜드와 프랑스 리그에서는 이미 금지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