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경석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협회 내 '한글 공부방'에 교육 물품을 지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요즘 해외를 다니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점차 많아졌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가 맞질 않아 배우고 싶어도 못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외국인들에게 한글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려인,조선족 등 같은 한민족이지만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되 우리의 글을 잊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 고려인 문화협회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교토 한글 공부방 지원이후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다섯번째인 이 곳에는 책상 걸상 책장 칠판 등 등 한글교육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여 기증했다.
이번 일을 함께 진행한 서경석 씨는 "올해 5군데 지원을 했다. 이처럼 1년에 5군데씩 지원하여 20년동안 전 세계 100군데 '한글 공부방'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로 한글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2014년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중앙아시아,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 쪽에 널리 퍼져있는 고려인 마을을 찾아가 '한글 공부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G마켓도 후원에 동참했다. G마켓 관계자는 "두 분의 활동에 감명받아 지원을 결정했고 향후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한글 공부방' 조성에도 지속적인 후원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유치해 왔고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 등 한국어 교육 시리즈 광고를 내는 등 한글 세계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