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일원에 교육·문화·산업 등을 총망라한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14일 파주시와 (주)롯데쇼핑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인재 파주시장, 그리고 롯데쇼핑 신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 세븐페스타(Seven Festa)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롯데에서 추진 예정인 이 사업은 문화·예술·산업 클러스터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총 30만2천㎡ 부지에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문발 IC 인근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서쪽으로 파주출판산업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운정신도시와 가깝다. 이곳은 자유로를 통해 서울에서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향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접근성이 우수하다.
입주예정인 시설들은 공원을 비롯해 교육연구·문화·판매시설 등 7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4만6천㎡ 규모의 공원시설에는 캠핑장 100동을 비롯해 다목적 실내체육관, 물놀이장, 족구장, 서바이벌장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예체험실과 어린이 농업 체험장, 동물사육장도 공원시설 내에 함께 건립했다.
교육시설(2만1천640㎡) 부지에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만들어 자료 및 정보시설, 연구교육센터, 정보문화센터 등을 배치키로 했다. 문화시설(1만1천500㎡) 부지에는 7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이 들어선다.
판매시설 부지에는 직거래 장터와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1만6천500㎡)을 비롯해 쇼핑몰(3만3천㎡)과 아울렛 매장(1만6천500㎡)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문객들의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8천대 규모의 주차시설도 만들고 지원시설 부지는 향후 연수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서 투자할 복합시설 부지는 지난 2011년 개장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인접해 있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너지효과 또한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울렛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새로 들어설 복합시설에서 각종 체험과 문화공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해에만 660만 명이 방문했으며, 3천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국내 동일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는 오는 2017년까지 전액 민자 방식으로 4천억 원을 투자하고 파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업과 관련, 직원을 고용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지역주민을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데 합의했다.
파주시는 복합시설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조3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함께 파주지역 주민 고용유발효과도 1천5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인근 신도시 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축제와 체험의 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세븐페스타 사업 유치로 파주가 상업시설과 문화가 접목된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 유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련 인허가 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