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끝없는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영은 내년 1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플랜맨'을 통해 끝없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연극무대부터 시작해 '킬러들의 수다' '실미도' '아는 여자' 등을 거치며 다년간의 작품 활동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정재영은 영화 '이끼'에서 마을 이장역을 맡아 수 십년을 뛰어 넘는 노인 연기를 유연하게 소화하며 제 31회 청룡 영화상, 제 19회 부일 영화상에서 남우 주연상을 휩쓸었다. 또 '내가 살인범이다'를 통해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 악착같이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형사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우월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온 정재영이 '플랜맨'을 통해 코미디로 귀환, 한국영화에서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극 중 정재영이 열연하는 한정석은 정확한 계획과 실천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남자로 단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가장 계획적이고 완전무결한 캐릭터다.
한정석은 짝사랑마저 100일간의 계획을 거쳐 고백하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는 등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재영은 지난 작품 속 강렬했던 캐릭터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순수하고 철두철미한 정석으로 분해 여타 코미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캐릭터 탄생을 예고,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가 '이끼'의 할아버지부터 '내가 살인범이다'의 카리스마 형사에 이어 '플랜맨'에서는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