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동료였던 LA 다저스 2루수 마크 엘리스(36)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팀을 옮겼다.
ESPN은 16일(한국시각) '베테랑 FA 2루수인 마크 엘리스가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ESPN은 올해 다저스에서 받은 연봉 525만달러 수준에서 합의가 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엘리스는 올시즌 다저스에서 126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 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 실력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 6개, 수비율 9할8푼9리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높은 팀공헌도를 보였다. 지난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엘리스는 콜로라도를 거쳐 2012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의 메이저리그 4번째 팀이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콜튼 웡이 성장해 주전 2루수를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는 올시즌 8월 메이저리그 승격 후 타율 1할5푼3리(59타수 9안타)에 그칠 정도로 타격이 약해 엘리스를 영입하게 됐다. 웡은 왼손 타자이고, 엘리스는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선수 활용폭도 넓어지게 됐다.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의 2루수였던 맷 카펜터는 3루수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며, 기존 3루수 데이빗 프리즈는 지난달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한편, 다저스는 2루수 자리를 쿠바 출신의 강타자 알렉산더 게레로(27)에 맡길 것으로 보이나,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내야수 영입도 점쳐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