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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기성용, 가능성 엿 본 웨스트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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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이 마음껏 공격 본능을 뽐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웨스트햄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활약했다. 11월 7일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리그컵 16강전 이후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기성용은 포지션 경쟁자인 리 캐터몰과 동반 출격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중원에서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들의 경쟁이 아닌 공존을 실험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란히 기용된 기성용과 캐터몰의 역할은 철저히 구분됐다. 캐터몰은 수비적인 임무를, 기성용은 공격적 역할을 담당했다.

성공적이었다. 선덜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며 경기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공격 능력이 만들어낸 낸 결과다. 기성용은 전반 2분만에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덜랜드의 첫 슈팅을 기록한데 이어 전반에만 무려 5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중거리 슈팅이 모두 동료와 수비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경기의 주도권을 선덜랜드가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

수비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자 창의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기회가 생길때마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들었다. 사실상 윙어에 가까운 플레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휘저으며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그러나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34분에는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알티도어, 보리니, 플레처 등 선덜랜드의 공격 자원들이 수 차례 웨스트햄 골문을 두들겼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선덜랜드는 웨스트햄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